서포터즈 활동

[제1기 서포터즈_김은비 서포터] 잊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서

wheta 2023. 11. 17. 17:27

본 사업은 2023년도 청년들에게 여순사건의 배경과 지역에서 갖는 의미를 알리며,
청년 서포터즈를 양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순사건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입니다.
여순사건청년서포터즈의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23. 11. 1 순천 복성고등학교에서 열린 '2023 찾아가는 여순사건 바로알기 골든벨'

 

'2023 찾아가는 여순사건 바로알기 골든벨'이 순천 신흥중, 여수 화양중에 이어 순천 복성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후대에도 이 사건을 오래 기억할 학생들을 보면서 생존자와 유족분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여순사건은 사건이 지닌 파급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당장 나만 해도 서포터즈 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고, 타지역에서 온 친구들은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인접한 지역인 광주에서 발생한 5.18 민주화운동에 비해서 피해 규모, 희생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여순사건은 여전히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제6차 교육과정기 국사 중 여순사건에 관한 서술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첫째, 기존에 반란이라는 용어가 여수·순천 10·19사건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둘째, 기존에 여순사건 관련 서술이 ‘북한의 공산화’ 소단원에서 서술되던 것과 달리 ‘건국 초기의 국내 정세’ 소단원 에서 서술되었다는 것이다. 시수가 정해져있는 교과서라는 특성상 분량의 한계 속에서 자세한 내용을 서술하지 못하여 서술내용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여순사건과 관련된 자료로 제5차 교육과정기에서 활용되었던 <그림 2> 반공 의거와 공산 폭동 지도가 그대로 활용되었 다는 한계는 존재했다. 하지만 용어에서 반란이 빠지는 것만으로도 여순사건에 대한 시각은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것이었다. 기존 국사교 과서들이 <북한의 공산화>, <공산 집단의 교란>이라는 소단원을 통해 북한과 밀접한 관련 속에서 일어난 ‘반란’을 강조했는데, <건국 초기의 국내 정세> 소단원에서 다루면서 그 연관성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순사건 서술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은 연구 성과의 축적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의 꾸준한 진상규명 요구 노력에 기인한 것이었다. 황남준을 비롯해서 존 메릴, 서중석, 안종철의 연구를 통해 여순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진행하였다. 특히 서중석은 제6차 교육과정 준거위에 참여하여 여순사건의 용어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지역사회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14연대 반란사건’ 명칭 개정 청원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순사건 피해자 실태조사와 학술행사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출처: 남도문화연구, 유상수, 고등학교 『국사』의 여순사건 서술 변천 과정 (2022)

 

 

역사를 논하는 데 있어서 교과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수많은 검증을 거쳐 매년 개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우리나라의 교육체제에서 역사는 암기가 수반되는 과목이다보니

역사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시험범위에 들어가는 내용이면 한 번쯤은 접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교과서 안에서의 여순사건의 서술은 더 중요하다.

 

서술의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꾸준한 진상규명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까지도 왜곡된 시선으로 여순사건을 바라보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지난 일이라고 덮어놓고 방치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어 그 아픔의 무게를 같이 짊어지고 싶다.

 

광주의 호텔에서 남부권 민주평화벨트 구축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 (23. 11. 16)

 

제주에서 개최된 '여수&middot;순천 10&middot;19사건 화합워크숍'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 혼란했던 국내 정세 속에서

여수와 순천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국가폭력의 아픔을 겪었다.

 

그 상처는 없던 일로 할 수 없고, 완전히 아물게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더 덧나지 않도록 약을 발라주고, 흉터로 남은 상흔을 보며 다시 이런 상처를 내지 말아야지, 다짐할 수는 있다.

 

이 서포터즈 활동이 그 다짐에 기여하길 바란다.

 

 

인용한 사진 및 기사 출처:

광주드림 <제주 4·3서 여순 진실규명·명예회복 해법 찾는다>

http://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25546